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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정보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 담론

by 다정다감 꽃자리 2023. 11. 16.

대학원 중간과제 보고서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 담론과 독서교육 관점의 대안 및 실천방안

 

<차례>

1. 주제 선정이유


2. 관련 논문 요약

①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매스 미디어 외모 담론 분석> (2023, 차정하)
② <공익광고에 나타난 젠더고정관념과 차별에 대한 연구> (2022, 조현경)
③ <외모지상주의의 문학적 극복과 치료적 대안> (2016, 최혜진)


3. 독서교육 관점의 대안 및 실천방안

 

1. 주제 선정이유

 

2015년에 발표된 성인 웹툰 <마스크걸>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재탄생하여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지만, 외모 콤플렉스로 꿈을 이루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시리즈이다. 그녀는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못생긴 얼굴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인터넷 방송으로 배출하게 된다. 김모미 뿐만 아니라, 마스크걸 김모미를 사랑하게 되는 주오남이라는 남자 캐릭터도 볼품없는 외모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사람이다.

 

외모지상주의는 외모만이 사람에게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상 또는 정서이며 외모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외모 평가를 하거나, 외모 하나만으로 사람을 무시, 경멸, 차별, 판단하거나 혐오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사회 문화이다._[나무위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김모미와 주오남의 사례는 특별하지 않다. 오늘날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규정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즉 외모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외모 경쟁을 부추기며, 외모 콤플렉스를 조장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 매체를 통해 유아기부터 청소년들까지 외모의 기준이 획일화되고, “외모지상주의(lookism)”는 외모를 개인의 우열, 나아가 인생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생각하며 집착하는 사회의 한 ‘차별적 의식구조’로서 정의된다._[송석랑, 2016]

 

이처럼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 담론은 어떻게 형성되고 있으며, 매스 미디어에 나타난 젠더고정관념과 차별에 대한 관련 논문들을 통해 독서교육관점에서 대안과 실천사항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3. 독서교육 관점의 대안 및 실천방안

 

‘미의 기준’과 ‘아름다워지는 방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혹은 문화의 차이에 따라 급격히 변해 왔지만, 멋지고 근사해 보이려는 욕망은 언제나 인간의 본성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기원전 2400년경의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예술품에는 노예가 귀족의 발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로부터 1천 년 뒤, 당시 알아주는 미인이었던 네페르티티*는 눈의 윤곽을 강조하는 아이라이너를 뽐냈다. 그리고 21세기에 대중이 열광하는 ‘섹시한’ 스타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아름다움의 도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왜 10대는 외모에 열광할까?中 인용]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이 읽어주는 세계명작의 주인공들은 모두 잘생기고 아름다운 공주들이다. 예를 들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미녀와 야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등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멋진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구한다.” 라는 공식을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주입시킨다. 아름다움의 신화는 어린 시절 잠들기 전에 듣던 옛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도록 타고난 인간의 본성과 환경적 요인, 대중 매체를 통해 생성되는 ‘미의 기준’에 따라 ‘외모지상주의’라는 담론을 형성시켰다. 수많은 광고와 시각 매체에서 남성과 여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공익광고에서 왜곡된 젠더 재현, 즉 성차별, 젠더 고정관념, 성적 대상화가 반복 노출되는 예시를, 앞서 관련 논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대중 매체를 통해 어린아이부터 성인들까지 성차별을 학습하게 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대중 매체에 길들여져, 소비되는 경험을 반복한다.

 

♧독서교육 관점의 대안 및 실천방안

 

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논문1,2에서 살펴보았듯, 대중 매체에서는 외모 담론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따르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TV, 드라마, 신문, 라디오, 잡지, 영화, 광고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또는 가정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매체에 있어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문제 사안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건강한 대중 매체를 소비할 수 있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의 사회적 인식을 당당하게 맞서서 변화시켜야 한다.

 

② 문학을 통한 자기성찰, 문학치료 활용

 

논문3에서 우리의 인식을 주체적 시각 우위로 만드는 것의 목적으로 고전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가 인상 깊었다. 이미지 소비를 통해 몸(외모)이 욕망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면서 외모지상주의가 갈수록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자기서사의 3단계, 작품서사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는 1단계, 드러나 있진 않지만 잠재 내면을 자극해 일깨우는 2단계, 마지막으로 현실의 세계에서는 엄두내지 못하던 금지된 영역을 탐색하여 자기서사를 능동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외모의 편견에서 벗어남은 물론,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심미안을 회복하고, 자기 외모에 대한 존중감을 높여 외모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비교와 경쟁의 압박에서 완전히 탈출하거나 사회가 부추기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따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내 삶에서 외모의 비중을 내가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SNS를 통해 타인과의 비교,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 SNS상의 화려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타인의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험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유전자를 통해 물려받은 육체적인 외모보다 지식, 운동신경, 악기를 다루는 재주, 친구와의 관계 같은 다른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녀들은 대중매체에서 부추기는 불가능한 이상형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연구결과[10대는 왜 외모에 열광할까?_인용]가 시사하듯,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며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한다.

 

♣ 관련 논문들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

 

넷플릭스 <마스크걸>

 

 

“페이스북은 자신의 몸을 불만족스럽게 여기게 하고,

남들처럼 보이고 싶은 갈망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

- 섭식장애센터, 해리 브랜트 박사

 

“아름다움은 유복하게 태어나 점점 가난해지는 것과 같다”

-80년대 드라마 스타, 조안 콜린스

 

“여자라면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의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이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엘리너 루즈벨트